그레인키 쾌투로 다저스 승리 방정식 확인했다

[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선발, 중간, 마무리로 이어지는 승리 방정식이 처음으로 가동됐다. LA 다저스는 4명의 투수로 영봉승을 합작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잭 그레인키가 6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하고 계약 기간 6년에 총 1억 47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레인키의 완벽투에 다저스는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다.

그레인키는 7회초 1사 후 앤드류 맥커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와 그레인키로부터 공을 받았다. 교체를 의미한 것이다. 다저스타디움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그레인키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는 왼손 계투 요원 파코 로드리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왼손타자인 페드로 알바레스를 대비한 것이었다. 마침 2루로 도루를 시도한 맥커친이 2루에서 아웃됐고 알바레스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로드리게스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8회초가 되자 다저스는 셋업맨 켄리 젠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젠슨은 선두타자 러셀 마틴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주무기인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개럿 존스와 트래비스 스나이더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조쉬 해리슨 역시 컷 패스트볼로 밀어 붙여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유도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브랜든 리그가 마운드에 올라섰다. 세이브 상황에서 등장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리그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벌어진 시범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삼자범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153km에 이르는 싱커가 빛을 발하며 마지막 타자 닐 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 7회초 1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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