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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윤욱재 기자] "와우!"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묻자 대뜸 "와우(Wow)!"를 외쳤다.
매팅리 감독이 감탄사를 내뱉은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둬서 일까. 그렇지 않다. 8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쾌투를 펼치고 다저스가 6-2로 승리, 류현진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매팅리 감독에게 류현진을 지켜본 소감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매팅리 감독은 "겨우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거뒀다"면서 "와우!"라는 감탄사를 덧붙였다.
말 그대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등판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메이저리그는 30개 구단이 있고 그 산하로 수많은 마이너리그 팀들이 자리한다. 선수단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그 가운데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확률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류현진이 첫 승을 거둔 시기는 매우 빠르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 역사상 가장 빨리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선발승을 빼고 승리만 놓고 보더라도 백차승과 타이를 이룬다.
데뷔 두 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을 보고 매팅리 감독은 감탄사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를 두고 "류현진은 홈런 한방에 무너질 만한 선수가 아니다"라면서 경기 초반 부진에도 신뢰를 잃지 않았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 신뢰에 보답한 것이 바로 류현진의 첫 승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vs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개막6차전 경기에서 매팅리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미국 LA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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