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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4월 월화극 대전에는 여배우들만 있는게 아니다.
지난 1일 2회 먼저 시작한 KBS 2TV '직장의 신', MBC '구가의 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이 8일 본격적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오지호, 이승기, 유아인 이라는 남자 배우들의 경쟁 또한 볼 거리다.
걸어다니는 조각, 다비드라고 불릴만큼 뚜렷한 이목구비의 오지호가 변했다. 아줌마 파마머리를 위해 두 번이나 파마를 했을 정도로 이번 역할에 대한 욕심을 보이고 있는 오지호는 극 중 능력 좋은 팀장이지만 미스김(김혜수)만 만나면 유치한 질투를 분출하는 이른바 '초딩멘탈' 장규직 역을 맡았다.
MBC '환상의 커플'과 '내조의 여왕'을 통해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보여준 오지호는 제작발표회에서 "이제까지 내 안에 감춰져있던 코믹적인 모습을 70~80%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내가 갖고 있는 100%를 모두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각오처럼 그는 1,2회 방송에서 온몸으로 웃기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BC '더 킹 투하츠' 이후 1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이승기. 그는 '구가의 서'에서 지리산의 수호신수 구월령의 아들이자 반인반수 최강치 역을 맡았다.
첫 사극 도전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던 그는 배우 이순재를 찾아가 직접 도움을 받을 정도로 '구가의 서'에 대해 열정을 보였다. 전작 '더 킹 투하츠'를 통해 가수 출신 연기자의 꼬리표를 떼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이승기가 첫 사극에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상대역 수지와의 만남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대 장옥정을 연기할 김태희와 호흡을 맞출 숙종 역의 유아인이 지난 2012년 SBS '패션왕' 이후 1년 만에 다시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KBS 2TV '성균관 스캔들'로 퓨전사극에 도전한 바 있는 그는 당시 거친 남자의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유아인은 '장옥정' 속 숙종 역을 통해 강력한 군주와 나쁜 남자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또 한 번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김태희가 너무 예뻐 넋놓고 봤다"며 너스레를 떤 유아인과 김태희, 선남선녀 커플의 연기 호흡 역시 눈길을 끈다.
멜로, 판타지, 코믹 등 다양한 장르 속 각기 다른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오지호, 이승기, 유아인. 첫 방송 이후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웃게 될 이가 누구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지호, 이승기, 유아인 (맨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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