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선홍 감독 "히로시마전 무승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

[마이데일리 = 포항 김종국 기자]포항이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포항은 10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2013 AFC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서 1-1로 비겼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16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경기였다. 결정력이 아쉬웠다. 내용에 비해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두경기가 남아있으니 잘 준비해 16강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전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선 "그렇지는 않다. 히로시마전까지는 선수들을 풀가동할 계획이었다. 전반전부터 전방 압박을 준비했다. 상대도 원정경기라서 체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승부를 봐야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했다.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잃게된다"는 뜻을 나타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선 "상대가 수비만하는 것이 아니다. 안정위주보단 승부를 낸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후반전에 좁은 지역에서의 패스 연결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잘 인식하고 있고 선제골을 허용해도 만회하도록 노력했다. 우리 축구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그를 포함해 9경기를 했다. 선제골을 넣은 것은 3경기였는데 모두 잡았다. 선제골을 터뜨리면 상대가 앞으로 나와 공략하기 쉽다. 항상 선제골을 내주다보니 어려운 경기를 한다. 언젠가는 선제골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고민이 많다"며 "이틀 후에 경남전이 있고 이틀 쉬고 강원전을 해야 한다.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비 플랜은 계획했다. 선수들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초반 포항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전반기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고 리그는 5위 이내만 들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리그는 생각보다는 잘된 것 같고 챔피언스리그는 어렵게 가는 것 같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계획을 잘 준비해 한발한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포항 황선홍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