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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경기에만 나서면 멀티히트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1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11경기만에 7번째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415에서 .422(45타수 19안타)까지 높아졌다.
이대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만루 상태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히가시하마 나오와 상대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때려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우익수의 슬라이딩 캐치에 걸리며 타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3구째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히트가 완성됐다. 하지만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남았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7구째를 받아쳐 좌측 펜스 상단을 맞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시즌 9번째 타점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 구장들이 대체적으로 펜스가 높지만 후쿠오카돔은 특히 그 정도가 심하다. 펜스 높이가 5.84미터로 모든 구장 가운데 가장 높다. 시즌 3호 홈런이 약간의 차이로 날아간 것.
네 번째 타석은 7회 돌아왔다. 선두타자로 나서 우완 센가 고다이와 상대한 이대호는 1볼에서 2구째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범타가 됐다.
5번째 타석은 9회 찾아왔다. 이대호는 양 팀이 6-6으로 맞선 9회초 1사 1루에서 폴켄버그를 상대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결국 4구째 높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며 한 차례 더 등장했다. 이대호는 연장 11회초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들어섰다. 모리후쿠 마사히로와 맞선 이대호는 사실상의 고의사구 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상대 투수가 좌완이었기에 무리한 승부를 펼치지 않은 것. 이후 다음타자 고토 미쓰타카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오릭스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1회 아롬 발디리스의 만루홈런 속 5-0으로 출발했던 오릭스는 뒷심 부족으로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6-7로 역전패, 3연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6승 5패.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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