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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짝'이 17일 방송분을 통해 100회를 맞는다. 리얼리티쇼를 표방하며 지난 2011년 3월 23일 시작한 '짝'은 참신한 구성과 남녀의 만남을 사실적으로 담으며 일반인 출연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었다.
▲500여명의 출연자…5쌍의 부부.
인류의 영원한 화두, '사랑'을 생각하고 내 짝의 의미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는 평을 들은 '짝'에는 남자 295명, 여자 232명 총 500여명의 청춘남녀가 다녀갔다. 6박 7일간의 애정촌은 그들만의 세상이었고, 사랑에 목마른 남녀들의 구애의 장이었다. 매 기수마다 평균 2커플 이상 탄생했으며 총 5쌍의 실제 부부가 '짝'을 통해 탄생했다.
'짝' 9기 출연자 남자 3호 김종윤씨와 여자 4호 박은진씨 부부의 결혼 소식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짝' 1호 부부인 이들은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를 처음으로 실현해준 부부로 큰 의미를 가졌다. '짝' 16기와 25기에 출연해 성형 사실을 밝히며 관심을 모은 배수광과 '어장 관리녀'라는 별칭을 얻으며 빼어난 미모를 과시한 김유주의 결혼 소식도 화제였다. 두 사람은 '짝' 사모임을 통해 만났고, 만나지 4개월만인 지난해 10월 결혼에 골인했다.
'짝'을 통해 결혼한 출연자들은 '짝'에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짝' 제작진 역시 이들의 결혼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배수광, 김유주의 결혼식 사회는 '짝' 제작진의 도움으로 NRG 출신 가수 천명훈이 맡았다.
▲낯선 남녀가 함께하는 168시간, 그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일상을 벗어나, 온전히 사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공간, 애정촌. 국민형아, 정우성을 닮은 의자왕, 농촌 7간지, 돌직구남 등 개성강한 남성들과 야생마녀, 중전마마, 50kg 감량녀 등 당당하고 솔직했던 여성들은 애정촌에서 매회 새로운 사랑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비록, 애정촌에서 고군분투하다 짝을 찾지 못한 이들도 많았지만, 애정촌을 다녀간 많은 남녀들은 그곳에서의 시간을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한다. 짝을 찾으러 왔지만 애정촌에서 나를 찾은 것이다.
혼자 도시락을 먹거나, 호감있는 상대가 자신을 외면하고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보일 때 이들은 자신을 돌아봤다.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이벤트를 애정촌에서 진행할 때 내 안에 숨겨진 용기와 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짝'은 남녀간의 사랑을 연결해주는 것을 넘어 사랑을 통해 잊고 있었던 '나'를 찾을 수 있게 해줬다.
▲잇따른 출연자 자질 논란과 검증…진정성 찾기.
'짝'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만큼 잦은 출연자 자격논란에 휩싸였다. 그 내용은 주로 쇼핑몰, 사업 홍보 목적이었지만 성인방송 출연, 애인 유무 등 다양한 형태로 제기됐다. '짝' 제작진은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해답은 솔직함이었다. '짝'은 모태솔로 특집 등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출연자들의 개성, 성격을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억지로 짜낸 재미가 아닌 남녀간의 솔직한 교감을 통해 오는 진짜 재미를 찾기 시작했고, 이는 '짝'이 가져야 할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짝'은 100회를 맞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사랑을 원하고, 나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출연자들은 '짝'을 보고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얻는다. '짝'이 지난 100회를 토대로 보다 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면 애정촌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공감대는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짝'. 사진 = SBS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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