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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왕’ 조용필과 ‘B급 가수’ 싸이가 맞붙었다. 결과는 박빙이다. 아이돌 위주의 음원시장을 두 가수가 뒤엎었다. 이들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음원차트 판도를 뒤바꿨다.
싸이가 지난 12일 0시 신곡 ‘젠틀맨’(Gentleman)을 공개한 뒤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는 싸이의 몫이었다. 각 음악사이트를 ‘올킬’하다시피 독주한 싸이를 막아설 가수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4일 만에 조용필이 일을 냈다.
조용필은 16일 낮 12시 신곡 ‘바운스’(Bounce)를 공개했다. 오는 23일 10년 만에 발표할 정규 19집 앨범 ‘헬로’(Hello)에 앞선 선 공개곡이었다. 조용필이 지금의 아이돌처럼 앨범 발표에 앞서 곡을 선 공개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주효했다.
‘바운스’는 ‘젠틀맨’의 아성을 위협했다. 17일 오전(11시 기준) 네이버 뮤직에선 ‘바운스’가 1위, ‘젠틀맨’이 2위를 기록했고, 또 다른 차트인 멜론에선 ‘젠틀맨’이 1위, ‘바운스’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하루의 차트 결과를 갖고 한 사람의 손을 들어주기엔 이르다. 하지만 조용필과 싸이가 보여준 음악적인 저력이 아이돌의 위세를 눌렀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두 가수의 신곡이 이처럼 음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는 팬들이 기대감이 자리했다. 싸이는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 이후 심혈을 기울여 ‘젠틀맨’을 공개했다. 가급적 외국인들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발음과 라임, 여기에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해 곡을 완성시켰다.
“제겐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젠틀맨’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고민의 흔적이 결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조용필 또한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충족시켜줄 곡을 탄생시켰다.
‘바운스’는 피아노 반주를 시작으로 잔잔히 리듬을 받쳐주는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가 돋보인다. 곡은 8비트의 조화를 이루다가도 후렴구에서 30여 개의 코러스 트랙과 일렉기타가 등장하는 등 보다 진화된 ‘가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 곡은 이미 지난 4월 초 미디어와 대중음악 평론가 및 전문 리스너들을 대상으로 열린 사전 청음회에서 음악성과 대중성이 가장 조화를 이룬 곡으로 평가 받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19집 앨범의 파격과 혁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오는 23일 파격적으로 쇼케이스도 연다.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가왕’ 조용필과 전 세계를 ‘말춤’ ‘시건방춤’으로 들썩이게 만든 ‘B급 가수’ 싸이의 흐뭇한 순위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가왕' 조용필(왼쪽)과 국제가수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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