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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전날(20일)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경기가 우천 순연됨에 따라 다음날인 21일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시즌 2승째를 거뒀던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6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득점 지원을 받았다. 1회초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고 맷 켐프가 좌전 안타를 쳐 찬스를 열었다. 2사 1,2루 찬스서 등장한 안드레 이디어가 우월 3점포를 터뜨려 다저스가 3점을 선취했다. 여기에 2회초 공격에서는 1사 후 저스틴 셀러스의 좌전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좌월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서 마크 엘리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다저스가 4-0으로 달아났다.
1회말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맷 위터스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데이비스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무사 1루 상황서 J.J. 하디에게 초구 87마일(140km)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하디가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켜 류현진에게 첫 피홈런과 실점을 안겼다.
4회말 2아웃까지 실점 없이 버티던 류현진은 놀란 레이몰드에게 80마일(129km)짜리 체인지업을 구사?지만 좌월 솔로 홈런을 두들겨 맞아 4-3 1점차로 쫓기게 됐다. 류현진이 1경기에 홈런 2방을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5회말에는 단 8개의 공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6회말에 찾아온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위터스의 타구를 추적하던 우익수 이디어가 글러브 속으로 포구하지 못해 안타를 허용하게 된 류현진은 데이비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하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4번째 실점을 함으로써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지 못한 첫 경기가 됐다. 여기에 스티브 피어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5 역전을 내주고 만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레이몰드를 우익수 플라이, 알렉시 카시야를 2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류현진의 투구는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투구수는 95개. 스트라이크는 59개, 볼은 36개였다. 최고 구속은 91마일(146km)였으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며 볼티모어 타자들과 상대했다.
류현진은 역전을 허용했지만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다저스가 7회초 5-5 동점을 이뤘기 때문이다. 1사 후 마크 엘리스가 볼넷을 고르고 켐프의 땅볼을 1루수 데이비스가 잡지 못하는 사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득점권 찬스를 맞이한 다저스는 곤잘레스 타석 때 페드로 스트롭의 폭투로 3루주자 마크 엘리스가 득점, 5-5 균형을 맞췄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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