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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남장 여자 드라마가 또 나왔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IFC몰 CGV 여의도에서 케이블채널 MBC퀸 새 드라마 '네일샵 파리스'(극본 성민지 연출 박수철) 제작발표회가 열려 걸그룹 카라의 박규리,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천둥, 배우 송재림, 전지후, 한소영, 변우민, 김채연 등이 참석했다.
총 10부작 사전 제작 드라마인 '네일샵 파리스'는 꽃미남 직원들이 운영하는 네일샵에 주인공 홍여주(박규리)가 남장으로 위장 취업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천둥, 송재림, 전지후 등이 네일아티스트로 등장하며 박규리의 남장 모습으로 이미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2007년 배우 윤은혜가 남장 여자 고은찬으로 분해 인기를 끈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 2009년 배우 박신혜가 고미남 역으로 등장하며 많은 사랑 받은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등 남장 여자 캐릭터는 이미 여러 작품에서 소재로 다뤄진 바 있는 단골 캐릭터였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남장을 한 무예교관 담여울로 등장해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네일샵 파리스'는 이전 남장 여자 캐릭터 드라마들과 비교가 불가피한 상황. 이날 박규리는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 대해 박규리는 "나도 굉장히 연기를 인상 깊게 보고, 좋아한 드라마"라며 "참고를 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닮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반대로 내 캐릭터인 여주의 모습을 찾아야겠단 생각도 했다. 여주가 고은찬과 다른 점은 고은찬은 원래 남성스러운 여자의 이미지가 있었다면, 여주는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위장 취업을 해 어쩔 수 없이 남성적인 면을 이끌어낸 캐릭터다. 원래 여성적인데도 불구하고 남성스럽게 노력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연기하기가 어렵지 않았나 싶다. 미숙하지만 그런 부분을 어떻게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전부 다 봤는데 솔직히 비슷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다른 구성을 사용했다. '네일샵 파리스'는 네일샵 안에서 여러 사람들을 힐링 시켜주는 모습을 다룬다"고 말했다. 박 PD는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잠시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남장 여자 캐릭터로 가장 부담이 클 박규리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남장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 그때 굉장히 재미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신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정했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네일샵 파리스'는 오는 5월 3일 밤 11시에 MBC퀸에서 첫 방송되며 다음 날인 4일 밤 11시에 MBC드라마넷을 통해서도 방송된다. 방송 첫날에는 1, 2회가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위)-배우 전지후, 송재림, 아이돌그룹 엠블랙 멤버 천둥(아래 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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