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 엔 매입 움직임 나타나
숨 가쁘게 진행된 엔화약세가 달러당 100엔을 목전에 두고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26일, 해외 환율시장에서는 98엔과 100엔을 사이에 두고 박스권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최근 엔 환율이 100엔대 진입에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와 일본 수출기업의 엔화 매입과 함께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것이 엔화약세 흐름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2012년 11월 이후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격한 엔화약세가 진행돼 왔다. 일본은행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보조를 맞춰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달 4일에는 새로운 양적 금융완화책의 도입도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엔 환율이 한때(11일) 달러당 99엔 95전까지 치솟는 등 100엔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일부 일본의 경제 전문가들은 엔 환율이 최종적으로 110~115엔 사이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엔 환율 차트를 살펴보면, 100엔 선을 좀처럼 뚫지 못하는 모양새다. 100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배경에는 먼저 해외 외국인 투자가들의 움직임이 있다. 많은 해외 외국인 투자가들은 엔환율이 100엔대에 도달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금융파생상품을 안고 있기 때문에 최근 엔화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작년 말 이후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수출실적이 개선된 일본 수출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최근 엔으로 교환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1~3월기 국내 총생산(GDP)도 기대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세계정제의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도 안전자산인 엔의 매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문가들을 분석했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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