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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개막 2선발로 출발할 때만 해도 '임시'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평정한 그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란 보장은 없었다.
6년간 1억4700만달러(약 1620억원)라는 거액에 입단한 잭 그레인키가 부상 여파로 4번째 경기 등판에 나섰고 검증된 투수인 채드 빌링슬리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출발했다.
얼떨결에 맡게 된 2선발 자리. 임시 보직이 분명했지만 류현진은 분명 2선발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결과를 낳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소 6이닝을 마크하면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3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각)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수확하는 괴력을 뽐냈다. '팀 타율 1위'인 콜로라도였기에 류현진의 활약은 더 빛났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까지 다저스에서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하고 있는 선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커쇼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특급 레벨의 투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나은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카를로스 쿠엔틴에 사구를 범했고 이는 '난투극'으로 이어져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지금껏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태다.
3선발로 출발한 조쉬 베켓은 0승 4패 평균자책점 5.24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상 이후 컴백한 빌링슬리는 2경기에 등판한 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임시 선발로 투입된 크리스 카푸아노(1패 평균자책점 9.64)와 테드 릴리(1패 평균자책점 5.63)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다저스는 2일 현재 13승 1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총 연봉 1위인 만큼 올해 만큼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다저스다. 그러나 커쇼와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강팀의 면모는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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