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세든이 하루 더 쉬겠다고 해서요.”
SK는 주중 3연전서 쉬었다. 이만수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야간훈련도 하고, 가볍게 몸도 풀고, 쉬기도 했다”라고 했다. 9개 구단이 한번씩 4일 휴식을 경험했다.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일 휴식을 두번째 경험하는 팀. 이 감독의 표정에는 여유가 있었다. 이날 박희수가 1군에 등록된 데다 선발로테이션상 조조 레이예스과 크리스 세든을 연이어 투입가능하기 때문이다.
SK는 이날 레이예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4일 경기서 세든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SK는 지난달 27일 인천 한화전서 세든이 선발로 등판했고, 28일에 레이예스가 등판했다. 순서상으로는 이날 세든이, 4일 레이예스가 나와야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날 레이예스를 내세웠다.
알고 보니 레이예스는 28일 경기서 불펜으로 3이닝을 투구했기 때문에 언제 등판해도 여유가 있었다고 한다. 대신 세든의 경우 27일 경기서 7⅔이닝 동안 많은 공을 던졌고, 본인이 하루 더 휴식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성준 코치가 그렇게 로테이션 일정을 짜왔더라”고 했고, SK 관계자의 확인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합의한 뒤 등판 순서를 바꿨다고 한다.
하루의 휴식을 더 얻게 된 세든의 표정이 한결 여유가 있었다. 경기 전 그는 한화 외국인투수 대나 이브랜드와 한참동안 담소를 주고 받는 모습.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똑같이 캘리포니아 지역 태생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한국생활과 취미 생활 등에 대해서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고 한다.
어쨌든 SK로선 두 외국인 투수가 든든하기만 하다. 세든은 5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82, 레이예스는 6경기서 완투완봉 1회 포함 3승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 있다. SK 마운드 쌍두마차인 셈. SK로선 두 사람을 이번 주말 한화 3연전서 투입해 확실하게 승기를 틀어쥐려고 한다. 그래야 상위권 진입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 여기에 박희수의 복귀까지. SK가 한화전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레이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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