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두산을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김광현과 SK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김상현, 4안타를 기록한 이명기의 활약 등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 행진을 펼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시즌 성적 12승 1무 12패. 순위도 LG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2연승이 끊기며 16승 1무 10패가 됐다. 삼성과 함께 공동 3위.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빗맞은 타구가 중전 적시타가 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1회말 1사 이후 이명기의 내야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로 승부 균형을 이룬 SK는 조인성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힘입어 3-1로 앞섰다. 다음타자로 나선 최윤석까지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리며 1회에만 4점을 얻었다.
이후 양 팀이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SK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SK는 5회말 2사 이후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내며 주자를 내보냈다. 다음타자로 등장한 정근우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정대현의 3구째 125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6-1.
두산은 6회 허경민의 적시타, 7회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한 점씩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SK는 8회 김상현의 쐐기 투런포까지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선발 김광현에 이어 윤길현, 최영필, 김준, 전유수를 투입해 연승을 완성했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시즌 세 번째 등판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포수의 사인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 안경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회까지 두산 타선을 2점으로 막으며 첫 승(1패)을 거뒀다.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 내용 자체가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9km.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성공적으로 SK 데뷔전을 치렀다. 김상현은 첫 타석 볼넷에 이어 2회와 6회 안타를 때리며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8회 시즌 3호 쐐기 투런포를 때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정근우도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으며 2번 타자로 나선 이명기는 4안타를 기록하며 안타쇼를 펼쳤다.
반면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팔꿈치 통증으로 1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선도 9안타 6사사구로 3점 밖에 얻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SK 데뷔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린 김상현(첫 번째 사진), 시즌 첫 승을 거둔 김광현(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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