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의 선제 결승 3점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홈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KIA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6회초 터진 이범호의 선제 3점홈런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3-2로 승리했다. 연패를 끊은 KIA는 19승 1무 15패로 20승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양 팀 선발은 5회까지 각각 4개의 피안타만 허용하며 호투했다. 레다메스 리즈와 헨리 소사 모두 볼넷을 내주지 않은 가운데 공격적인 피칭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두 투수 모두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고, 실점도 없었다.
하지만 클리닝 타임을 지나자 상황이 달라졌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KIA였다. KIA는 6회초 선두 김선빈과 김원섭의 연속 내야안타와 나지완의 희생번트로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가 됐지만, 이범호가 몸쪽 높은 곳으로 들어온 리즈의 빠른 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6회말 1사에 정성훈의 좌전안타와 박용택의 3루 땅볼에 이은 이병규(9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정의윤의 좌전안타 후 김용의의 내야안타 상황에서 나온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IA는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의 흐름을 지켜냈다. 소사가 6⅓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하고 물러나 뒤 송은범이 나와 1⅔이닝 퍼펙트로 홀드를 올렸고, 앤서니가 마지막 9회를 책임졌다. 소사는 시즌 5승(1패), 앤서니는 12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3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멀티히트를 해낸 이범호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이외에 9번 타순에 배치된 이준호도 4타수 2안타로 김주찬과 신종길이 빠져 있는 외야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LG는 리즈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6회 이범호에게 허용한 홈런 한 방이 뼈아팠다. 정의윤과 김용의가 각각 4타수 2안타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3연패에 빠진 LG는 14승 19패가 됐다.
[홈런을 때린 뒤 김종국 코치와 하이파이브 하는 이범호(오른쪽).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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