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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시즌 5번째 승리에 도전하는 '괴물'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바로 밀워키다. 류현진은 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밀워키는 올 시즌 17승 25패(승률 .405)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이 순탄한 투구를 펼칠 거라 장담하기는 어렵다.
밀워키 타선에는 최근 거침 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바로 아오키 노리치카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아오키는 지난 해 밀워키에 입단, 타율 .288 10홈런 50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연착륙했다.
지난 2일 피츠버그전을 마쳤을 때 아오키의 타율은 .247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거짓말 같은 타격감을 펼치고 있다. 2루타 2방을 터뜨린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시작으로 16경기 동안 11경기를 멀티 히트 경기로 장식했고 3안타 경기 역시 5차례에 이른다.
덕분에 아오키의 성적도 쑥쑥 올랐다. 20일 현재 올 시즌 타율은 .333에 이르며 출루율도 .407로 4할 이상이다. 4홈런 11타점 6도루를 올리며 1번타자로서 손색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4월 타율 .250에 그친 아오키는 5월 들어 타율 .435로 판이한 모습이다.
류현진이 아오키를 경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379에 이른다는 것이다. 왼손투수를 상대하면서 58타수 2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린 아오키는 가장 최근 경기인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상대 선발투수인 좌완 존 개스트와의 대결에서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한 만큼 좌투수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실 류현진이 경계해야 할 타자는 아오키 뿐이 아니다. 아오키와 테이블세터를 구성 중인 유격수 진 세구라는 타율 .364 7홈런 20타점 14도루로 팀내 리딩히터다.
테이블세터진을 넘으면 2011년 내셔널리그 MVP 라이언 브론과 만나게 된다. 타율 .317 8홈런 28타점을 올리고 있는 브론은 팀내 최다 홈런과 타점을 기록 중이다. 4번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는 16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타율 .352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336 6홈런 18타점 9도루를 기록 중인 카를로스 고메즈도 만만찮다. 다만 상위타선을 넘으면 하위타선에서 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강력한 상위타선을 갖춘 밀워키인 만큼 1번타자인 아오키를 출루시킨다는 건 류현진에게 큰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오키는 경계대상 1호임이 분명하다.
[23일 등판 예정인 류현진(첫 번째 사진)과 밀워키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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