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SK가 총력전을 선언했다.
SK는 30일 인천 삼성전서 투수 총력전을 선언했다. 선발투수 김광현과 윤희상도 등판 가능하다. 이날 선발투수는 에이스 조조 레이예스. 이만수 감독은 “일단 레이예스가 최대한 길게 끌어줄 것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김광현, 윤희상, 채병용 등이 등판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SK는 이날 26일 잠실 LG전 이후 4일만의 경기다. 28~29일 인천 삼성전이 연이어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SK는 또 주말 3연전을 치르지 않는다. 4일 휴식기에 들어가는 것. 이렇게 되면서 SK는 이번주에 딱 1경기만 갖게 됐다. 마운드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 감독은 에이스 레이예스를 내면서 필승전략을 꾸린 것.
이 감독은 “레이예스에게 미리 말해놓았다. 미국에선 162게임을 4일 쉬고 5일만에 등판해왔다. 오히려 길게 쉬면 본인들이 불펜 등판을 요청하는 편”이라고 했다. 물론 김광현과 윤희상에게도 이날 등판에 맞춰 몸을 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언질을 줬다고 한다.
기존 불펜투수들 역시 전원 대기다. 최근 마지막 경기였던 26일 잠실 LG전서 크리스 세든이 완투를 했기 때문에 대부분 선수가 힘이 남아돈다. 이 감독은 “레이예스가 좀 안 좋다 싶으면 교체를 빨리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물론 “요즘 다시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자신의 볼만 들어가면 까다로운 투수다. 잘해주길 기대한다”라며 레이예스가 최대한 길게 끌고 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상황을 앞으로 또 다시 맞이할 경우엔 레이예스가 세든을 불펜 대기시키는 것도 가능할까. 이 감독은 “그건 아니다. 두 사람은 에이스인데 되도록 선발로 낼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선발투수들은 어지간하면 불펜으로 내지 않겠다. 이날은 특별한 케이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삼성 류중일 감독도 “SK의 상황을 이해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라고 여유있게 받아 넘겼다. 삼성 역시 마운드 물량공세는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 상태. 여러모로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이 재미있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같은 총력전이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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