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나가면 고맙죠.”
30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 전 타격훈련을 마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덕아웃으로 들어온 이가 있었다. 그는 “언제 (경기에)나가요?”라는 질문에 “언제라도 나가면 고맙죠”라고 웃었다. 이어 “잘 안 되네요”라고 타격 훈련 결과에 대해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살도 좀 빠진 느낌. “82~84kg 정도 나간다. 지금 다이어트를 했다가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8일 1군에 등록된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다. 박경완은 아직 올 시즌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1군에 등록되기 전 퓨처스리그에서도 쉬었다고 했다. 박경완은 1군 출전기회를 애타게 기다리는 듯 하다. 그러나 이날 선발포수는 조인성. 이만수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조인성이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일단은 조인성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이)재원이에게도 외국인 투수의 볼을 많이 잡아보라고 했다. 2군에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나 박경완의 경우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니 언제든 투입해도 잘 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는 모양이다. 박경완도 구슬땀을 흘리며 타격훈련에 임했다. 박경완은 살을 뺐으나 다시 찌우고 있는 상황. 최상의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언제 출전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박경완은 이날 삼성전을 앞두고 “살을 빼고 인 바디 측정을 해보면 근육량이 많다. 그런데 막상 경기에 나가보면 잘 안 된다”라고 했다. 야구선수는 역시 지방이 좀 있어야 잘 할 수 있다는 의미. 또 너무 살을 빼면 파워가 줄어들 수도 있다. 박경완은 포수이기 때문에 수비도 중요한 상황. 다각도로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박경완은 “경기에 나갈지 못 나갈지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건 없다. 하지만, 최근 2군에서도 경기를 안 뛰어서 경기감각이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웃었다. SK로선 조인성과 함께 든든한 보험을 1군에 데리고 있는 것. 박경완의 1군 복귀전이 언제일지 궁금하다.
[박경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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