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타' LG 최경철, "스트라이크 무조건 친다는 각오"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단 한번 찾아온 타석에서 적시타. 최경철이 방망이로 팀을 살렸다.

최경철(LG 트윈스)이 역전 결승타로 팀의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최경철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말 2루수 한상훈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경기를 역전시켰다. 최경철의 역전타 이후 1점을 추가한 LG는 5-3으로 승리했다.

최경철은 선발로 마스크를 썼던 윤요섭이 7회말 공격에서 대주자 양영동으로 교체된 뒤 8회초부터 경기에 투입됐다. 포수로 이동현과 호흡을 맞추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최경철은 8회말 팀이 득점에 성공하며 타격 기회를 맞이했다.

1점 뒤진 상황, 2사 2, 3루. 찬스임에는 분명했지만, 썩 좋은 흐름은 아니었다. LG는 2득점 후 타석에 들어선 김용의와 손주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가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경철은 부담감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역전타였다. 송창식의 공을 받아쳐 만든 최경철의 타구는 2루수 쪽으로 떠올랐다. 내야를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2루수 한상훈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타구는 좀 더 뻗었고, 한상훈이 점프를 했음에도 잡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최경철이 이날의 수훈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최경철은 경기 후 "주자는 의식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오는 것을 무조건 친다는 각오로 임했다. 그동안 득점 찬스를 여러번 놓쳐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창식의 1구를 그대로 흘려보내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최경철은 칠 수 있는 공이 오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고, 최경철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최경철의 역전타로 LG는 3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무너진 5할 승률이 멀게만 느껴졌지만, 21승 23패로 어느덧 -2에 불과해졌다. LG는 다가오는 KIA와의 광주 3연전을 통해 4연속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최경철.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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