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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5주 간의 기다림 끝에 공개된 MBC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2편이 직장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4월 27일 방송에 이어 '무한상사'에서 정리해고된 정과장(정준하)의 이야기를 담은 콩트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2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정과장은 '무한상사'에서 정리해고 된 후 차마 아내 노라(정준하)에게 직장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고, 매일 영화관과 만화방, 편의점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비밀은 오래 가지 못했다. 노라는 부쩍 힘을 잃은 정과장을 위로하기 위해 도시락을 들고 무한상사를 찾았고, 회사에서 만난 정과장의 동료들은 남편의 해고 소식을 전했다.
시간이 흐른 뒤 정과장은 아내의 응원 속에 고기 집을 열고, 주식에 투자하는 등 제 2의 인생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실패로 남은 것은 빚이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정과장을 되살린 것은 계란프라이였다. 거짓말처럼 정과장의 계란프라이 전문점은 나날이 번창했고, 결국 홈쇼핑의 초대까지 받게 됐다.
그런 정과장이 홈쇼핑 스튜디오에서 만난 것은 치킨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 '무한상사'의 옛 동료들이었다. 정과장과 '무한상사' 팀원들은 '달걀과 닭의 대결'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홈쇼핑 기획전에서 치열한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무한상사 뮤지컬' 2편은 '무한도전' 8주년 특집으로 1편이 공개된 후 5주 만에 방송됐다. 1편이 전파를 탄 후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달 4일 방송을 통해 '무한상사 뮤지컬' 2편의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후 '무한도전'은 한 달 간 '빙고 특집'과 'TV특강 한국사 특집', '간다 간다 뿅간다 특집'을 내보냈다.
5주라는 긴 기다림 끝에 공개된 '무한상사 뮤지컬' 2편은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해고 후 번번이 실패하는 정과장은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반전을 이뤄내며 전 직장의 동료들과 대등한 위치에 선 그의 모습은 시청자에 통쾌함을 전달했다. 과정에서 시련을 그리는 장면에서는 걸그룹 씨스타가 직접 부르는 '나 혼자'가 울려 퍼졌고, 재기를 다루는 부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룹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를 합창했다. 콩트 속 상황에 꼭 맞는 노랫말은 이야기에 대한 몰입을 더했다.
또 ‘무한도전’은 멤버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오갔던 감나무에서 떨어진 정과장에 대한 사연을 각색한 콩트와 방송 말미 시작된 정준하의 계란프라이 50개 먹방 도전, 방송인 사유리의 깜짝 등장 등을 통해 웃음도 놓치지 않았다.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2편은 ‘무한도전’ 팀이 공들인 특집다운 완성도로 주말 저녁 시청자에 웃음과 감동을 함께 안겼다.
['무한상사 뮤지컬 특집' 2편으로 꾸며진 MBC '무한도전'.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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