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한국과 레바논이 이번 맞대결서 나란히 원정 유니폼을 착용하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안전문제를 강조했다.
한국과 레바논 대표팀 관계자는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홀리데인호텔서 매니저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미팅 결과 한국은 레바논전에서 상하의 흰색의 원정 유니폼을 입는 것이 결정됐다. 홈팀 레바논 역시 원정 유니폼인 상하의 붉은색의 유니폼을 착용한다. 레바논이 홈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을 경우 한국 역시 홈유니폼인 붉은색 상의를 착용할 수 있다. 레바논 측이 한국의 홈유니폼 착용을 막기위해 레바논 대표팀 유니폼까지 원정유니폼으로 결정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매니저 미팅에선 경기장 안전 문제도 논의됐다. FIFA서 파견된 안전담당관인 남샨(사우디아라비아)는 레바논 홈관중의 폭죽 사용과 레이저 공격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 선수단은 2년전 베이루트서 열린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예선 원정경기서 레이저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 FIFA 안전담당관은 이번 경기서 레이저 공격을 시도하는 관중이 있을 경우 퇴장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1년 레바논 원정경기서 레이저 공격을 받았던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평소 생활할때도 볼펜 레이저만 봐도 레바논 생각이 난다. 공중볼 상황보단 가만히 있을때 레이저 공격이 들어온다"며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피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노하우까지 전할 만큼 레이저 공격에 시달렸었다.
[2년전 레바논 원정서 레이저 공격을 당했던 정성룡.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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