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이 3년 만의 대표 복귀전을 90분 풀타임 소화했다. 하지만 최강희호 중원의 해답은 되지 못했다.
김남일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레바논 원정에 선발로 출전해 한국의 1-1 무승부를 도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치우의 프리킥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다.
이날 김남일은 한국영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올 시즌 인천서 맡고 있는 포지션과 같은 역할이다. 하지만 김남일은 레바논을 상대로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노련함을 무기로 공수를 끈끈하게 연결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국은 경기 내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선 몇 차례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숫자가 줄었고, 수비에선 전방 공격수의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뒤늦게 쫓아가는 움직임이 많았다.
물론 이것은 김남일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대표팀 공수 밸런스 전체가 무너지면서 김남일에게 지나치게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탓에 호흡적인 측면에서도 약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쨌든 한국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없이 남은 두 차례 최종예선을 치러야 한다. 노장 김남일의 두 발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기회는 남아있다.
[김남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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