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광현이 시즌 2승에 실패했다.
SK 김광현은 5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99구 7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5월 7일 두산전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지난 4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다. 그러나 이날 호투하고도 다시 무너지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인천 삼성전서 구원등판했다. SK가 지난주 단 1경기만 치르면서 제 날짜에 구원 등판한 것. 3⅓이닝을 던지면서 1실점하며 호투했다. 그 흐름을 이날 고스란히 이어갔다. 직구와 슬라이더 등은 물론 완급조절능력도 돋보였다. 상대가 4년만에 복귀한 손민한이었으나 주눅들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김광현은 1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모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엔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권희동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했다. 2회 이후 살아났다. 선두 지석훈에게 2루타를 내줘 1사 3루 위기에서 김태군과 김종호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김광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3회엔 나성범에게 이날 첫 삼진을 솎아냈다. 이호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권희동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엔 조영훈과 지석훈, 김태군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140km대 후반까지 직구구속이 찍혔다. 힘으로 윽박지른 이닝이었다.
5회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우측 3루타를 내줬다. 흔들렸다.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 후속 나성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나마 홈으로 향하던 1루주자 모창민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이호준과 조영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지석훈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6회 이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 투구수가 많았다. 99구로 마무리 지었다. 오랜만에 박경완과 호흡을 맞추면서 편안하게 투구를 했다. 하지만, 예전의 와일드한 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NC 타선을 압도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양한 공을 구사해봤으나 완급조절이 예전같지 않았다. 결국 볼 끝을 더 끌어올려야 타자들을 압도하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피칭을 할 수 있을 전망. 김광현은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 놓여있었다. 김광현에겐 머나먼 2승이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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