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박용택의 만루포와 정의윤의 호수비 퍼레이드가 어우러진 LG의 승리였다. LG가 두산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 트윈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5승 24패로 승패 마진 +1을 기록하게 됐으며 두산은 25승 23패 1무를 올리게 됐다. 양팀 간의 승차는 0.5경기차로 다시 팽팽해졌다.
LG는 3회말에 터진 박용택의 선제 만루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 우규민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0-0이던 3회초 무사 1,3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종욱의 타구를 우익수 정의윤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는 등 결국 무득점으로 마무리되면서 분위기는 LG 쪽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마침 두산 선발투수 김선우도 흔들렸다. LG는 3회말 1사 후 윤요섭과 오지환이 나란히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김선우가 흔들린다는 증거였다. 여기에 이대형의 우전 안타가 터져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등장한 박용택은 김선우의 초구 119km짜리 커브를 통타, 우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 이후 5일 만에 추가한 만루홈런이다.
두산은 4회초 1사 후 최주환이 우중간 3루타를 치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 1점을 만회했다. 6회초에는 1사 1,2루 찬스에서 허경민이 밀어친 타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됐고 2루주자 오재원이 득점했다. 두산은 양의지 대신 윤석민을 대타로 내세웠지만 윤석민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자아냈다.
두산의 추격은 계속됐다. 7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를 날렸다.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는 희생플라이가 됐고 두산은 3-4 1점차로 다가설 수 있었다.
8회초에도 끊임 없이 LG를 괴롭힌 두산이었다. 2사 2루가 되자 LG는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소환했다. 김재호는 우측으로 밀어쳤고 우익수 정의윤의 슬라이딩 캐치로 LG의 위기는 일단락됐다.
호수비를 선보인 정의윤은 8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해 쐐기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LG 박용택이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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