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시 김세호 기자] 영점이 잡히자 압도적인 구위가 드러났으나 8회 급격한 난조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제국(LG 트윈스)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5회 홈런 한 방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웠으나 8회 급격히 무너진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4회까지만 대거 6점을 뽑아낸 타선의 도움과 함께 시즌 2승(무패)째 승리 요건을 갖췄다.
3회까지 퍼펙트였다. 류제국은 최고 구속 147km의 힘 있는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묵직한 직구에 타구가 뻗어나가지 못했고, 날카로운 커브에 방망이가 헛돌기 일쑤였다. 이전까지 단점으로 지적되던 들쑥날쑥한 제구가 사라지자 타자들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4회에는 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이승화의 빠른 타구가 2루수 정면을 향해 더블 아웃으로 이어졌다. 손아섭의 3루수 땅볼 때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아웃카운드를 얻어냈다.
7회까지만 해도 5회 홈런 한 방이 '옥에 티'였다. 2사 후 전준우에게 볼카운트 2-0(B-S)에서 던진 시속 144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그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외에 강민호, 박종윤, 정훈은 모두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류제국은 6회에도 신본기, 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공 11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7회 선두타자 이승화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손아섭에게 폭투를 던지기도 했지만 보란듯이 삼진 처리하며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강민호의 타구는 2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더블아웃으로 연결됐다. 7회까지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인 피칭이었다.
하지만 8회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박종윤부터 전준우, 정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만루에 몰리자 급격히 흔들렸다. 신본기에게 폭투를 던져 두 번째 실점을 내줬고, 그마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결국 류제국은 이때까지 총 94개의 투구를 뒤로하고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택현은 대타 김상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이동현이 황재균에게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내주면서 류제국의 실점은 4점이 됐다.
이후 이동현은 이승화를 범타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볼넷을 던져 다시 만루를 허용했으나 정현욱이 마운드를 좌익수 박용택의 호수비와 함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말 현재 LG는 6-4로 앞서 있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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