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원조 ‘닥공’ 최강희 감독이 손흥민(함부르크)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서 이틀 연속 손흥민을 주전팀에 배치해 김신욱(울산)과 투톱을 실험했다. 둘은 공격 부분 전술 훈련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췄다. 측면서 크로스를 올리면 김신욱이 떨궈주고 손흥민이 마무리했다. 또는 두 선수가 각자 위치를 점령해 득점으로 연결하곤 했다.
미니게임에선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손흥민과 김신욱이 최전방에 섰고 좌우 측면에는 이근호(상주), 지동원(선덜랜드)가 포진했다. 오른쪽 붙박이 날개인 이청용은 레바논전 당한 발등 부상이 재발해 훈련을 쉬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에는 김남일(인천)이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서 복귀한 박종우(부산)와 함께 섰고 수비는 김창수(가시와), 곽태휘(알 샤밥), 김영권(광저우), 김치우(서울)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을 비롯해 3명의 골키퍼가 번갈아 장갑을 꼈다.
플랜A인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2선 또는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시에는 손흥민이 좀 더 내려와 4-4-1-1의 형태를 띄었고 공격시엔 김신욱이 후방으로 빠져 수비를 유도하면 손흥민이 빠른 스피드로 파고들었다. 김신욱은 훈련을 마친 뒤 손흥민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경기장에서 잘 한 뒤 말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미니게임 후반에 더 공격적인 ‘닥공’을 선보였다. 이근호가 빠지고 비주전팀서 뛰던 이동국이 주전팀으로 이동했다. 포메이션은 4-4-2 그대로였다. 이동국이 김신욱과 투톱을 구성했고 손흥민이 좌측면으로 이동해 이근호의 자리를 메웠다. 이때 손흥민은 경기 도중 정인환(전북)과 충돌해 쓰러졌지만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으로 알려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훈련을 마친 최강희 감독은 “공격적인 준비를 많이했다. (베스트11에 대해선)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손흥민이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손흥민은 미니게임 전후반을 모두 주전팀서 뛰었다. 사실상 주전으로 분류되는 이근호, 박종우, 김치우 등과 함께 호흡을 자주 맞췄다.
한편, 한국은 11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3승2무1패(승점11점,+6)로 우즈베키스탄(승점11,+2)를 골득실서 제치고 조1위에 올라있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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