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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전 KBS, SBS 드라마 연출자로 활약한 중견감독 이영희 PD가 대학교수(인덕대, 방송연예과 부교수)로 재직하면서 준비한 연기안내서 '영상을 통한 연기훈련'(연극과 인간 간)을 냈다.
이영희 PD겸 교수는 KBS에서 인기 청춘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내일은 사랑'에 이어 '바람은 불어도', 그리고 SBS에서 '이 부부가 사는 법'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연출한 스타 감독 출신. 최수종(사랑이 꽃피는 나무) 이병헌(내일은 사랑)을 데뷔시켰으며, 중견여배우 한혜숙과는 '하늘이시여', 그리고 임수향을 '신기생뎐'을 통해 신진스타로 키운 스타제조기이기도 하다.
그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 훈련서를 출간했다. 창작물이라기보다는 현장성과 현실성을 가진 연기수련 통합 텍스트로, 호흡법부터 시작해 연기란 무엇인가란 근본적 물음부터 던진다. 또한 연기자들의 자세를 선배 연기자들의 일화와 인터뷰로 예를 들어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했고, 영상연기의 실제적인 부분, 특히 캐릭터 연구에 치중해 연기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직도 현역인 이 PD는 책을 내게된 동기에 대해 "20여년 드라마 연출가로서, 또 대학서 연기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연기에 대해 한번 정리해볼 기회를 갖고싶었다"며 "연기서 가장 중요한 호흡법, 연기자들의 자세, 선배 연기자들의 실례, 캐릭터 연구에 치중해 연기수업에 도움이 되도록 했고, 제가 연출한 작품들의 대본 등을 실어 실전에 이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서를 드러낼 줄 아는 연기자가 최고"라며 "그런 점에서 진짜 좋은 연기는 말이 없어도 가능한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채플린이 바로 그사람이다"고 적시한다. 또 "중년연기자분들이 보톡스나 필런가 하는 거 맞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얼굴 근육 마비시켜 섬세한 오욕칠정 같은 표정연기가 안 나오는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너무 서둔다"며 "달걀이 병아리로 깨어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 통섭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연기자에게 통섭이 일어나는 것이 곧 자기혁명이다. 운동선수가 힘주면 자세가 안나오듯 개인적으로 인성이 된 연기자가 물흐르듯 오래갈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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