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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브랜든 리그가 나란히 부진했다. 이게 다저스 불안한 불펜의 현주소다.
13일(한국시각) LA 다저스-애리조나전. 한국 팬들에겐 선발투수 류현진이 7승을 따내지 못해 아쉬운 경기였다. 그러나 다저스로선 류현진의 승수 획득 실패만큼 두 불펜 투수의 부진이 뼈 아팠다. 다저스는 이날 4-4에서 돌입한 연장전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전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연이어 투입했으나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패배의 단초가 되고 말았다.
벨리사리오는 올 시즌 승계주자실점이 많았다. 이날 전까지 3승 4패 평균자책점 3.86이었는데 전임 투수가 남겨놓고 간 주자를 홈으로 보내준 비율을 의미하는 승계주자 실점이 높았다. WHIP가 무려 1.68이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도 연장 11회 1사 2루 위기에서 벨리사리오를 호출했다. 벨리사리오는 폴락을 2루 땅볼, 파라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우익수 뜬공도 매우 잘맞은 타구였다.
결국 벨리사리오는 12회에 무너졌다. 4-4 팽팽한 균형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로스에게 좌중간 2루타, 몬테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서 프라도에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결국 그레고리우스에겐 고의사구를 내준 뒤 강판됐다. 이날 기록은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
균형이 깨진 상황. 매팅리 감독은 이번엔 전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등판시켰다. 리그는 최근 연이은 방화로 마무리 보직을 잃은 상황. 균형이 애리조나로 넘어간 상황에서 자신감 회복 차원에서 등판을 지시했으나 악수가 됐다. 리그는 이날 전까지 2승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59. 10일 애리조나전서 맛본 ⅔이닝 4실점 충격이 이어졌다.
무사 1,2루 위기. 리그는 페닝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벨리사리오의 실점이 늘어났다. 힌스키와 폴락을 범타로 처리했으나 파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벨리사리오의 실점이 4점까지 늘어났다. 리그는 골든슈미트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뒤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 했다.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 그러나 승계주자 실점이 2점이나 있어 내용이 좋았다고 할 수 없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불펜이 매우 불안하다. 이날을 포함해 류현진의 승리도 몇 차례 날렸다. 하지만, 다저스로선 당장 대안이 없다. 갖고 있는 자원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이날 1점차 긴박한 상황에서 첫 등판한 투수가 크리스 위드로였다. 트리플 A 앨버키키에서 급하게 불러 올렸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벨리사리오와 리그의 부진이 이어졌다.
매팅리 감독은 하루 빨리 불펜이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리그를 뒤진 상황에서 등판시킨 것도 살아나라는 배려였다. 하지만, 불펜 재건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래서 어느 리그든 불펜이 강하지 못한 팀은 살아남을 수 없다. 연장 12회를 치르는 동안 4시간 넘게 진을 빼놓고 패배한 다저스. 이날 현재 28승 37패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불편한 불펜 현실만 확인하고 말았다.
[벨리사리오(위), 브랜든 리그(아래). 사진 = gettyimage/멀티비츠,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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