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시즌 첫 연속경기 홈런이다. 멈춤 없이 신기록을 달성할 수도 있을 기세다.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양준혁과 타이를 이루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1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이재학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6호, 통산 351호 홈런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351번째 홈런으로 이 부문 프로야구 기록을 갖고 있는 양준혁과 타이를 이뤘다. 이미 지난해 한일 통산 500홈런을 넘긴 이승엽은 이제 홈런을 하나만 더 추가하면 국내 기록만으로도 양준혁의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다.
물론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가 예전만큼 빠르지는 못하다. 이제 우리나이로 서른 여덟이 된 만큼 이승엽은 이번 시즌 노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까지 타율은 .235로 자신의 기록 중 가장 나쁘다. 이승엽의 시즌 최저 타율은 .276(2001)이다.
하지만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이 터졌다는 점이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홈런을 때린 다음 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양준혁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경기 모두 NC와의 경기였고, 다음 경기인 16일 경기도 NC와 치른다는 점도 이승엽의 기록 달성에 있어서는 호재다.
이승엽은 일본 진출 이전부터 몰아치기에 능했다. 한 시즌 56개의 홈런은 몰아치기가 없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이제 전성기는 아니지만, 남아있는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해 이승엽이 곧바로 16일 경기에서 홈런의 신기원을 이룩할지도 주목해볼 일이다.
[351호 홈런을 날린 뒤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는 이승엽. 사진 = 창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