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난조와 실책’ 배영수, 3이닝 4자책 부진… 8승 무산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배영수가 부진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배영수는 16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이날 8승을 따내는 데 실패하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설 기회를 놓쳤다. 6월 들어 1승도 올리지 못한 배영수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4경기 연속으로 하진 못했다.

배영수는 이날 초반 크게 흔들렸다. 제구가 되지 않고 NC 타자들의 노림수에 고전했다. 1사 후 박정준과 나성범에게 연속안타를 내줬다. 이호준에겐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모창민에게 2타점 역전 우전적시타, 지석훈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아 한꺼번에 4점을 내줬다. 1회 타자들이 1점을 뽑아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선두 김태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종호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김종호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나성범에겐 코너워크를 의식해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베테랑 이호준을 상대로 간신히 내야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턴 안정감을 찾았다. 조영훈, 모창민, 지석훈을 연이어 뜬공으로 처리했다. 공 5개로 1이닝을 막아낸 것. 그러나 4회엔 더 이상 버텨내지 못했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안타로 내보낸 뒤 김태군의 번트 타구를 배영수가 잡았으나 1루에 악송구를 뿌려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배영수를 내리고 차우찬을 투입했다. 차우찬이 김종호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배영수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배영수는 이날 직구 위력은 괜찮았으나 변화구 제구가 썩 원활하지 않았다. NC 타자들의 노림수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NC 타자들의 타격감이 매우 좋아 보였고 배영수는 상당히 고전한 채 8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배영수. 사진 = 창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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