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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미인대회 출전자는 건강한 신체에 지성과 미모를 겸비해야 한다. 그런데 미스 USA 유력 후보가 자신의 모자란 지성 때문에 고배를 마셔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USA 선발대회’에 미스 유타주로 출전한 마리사 파웰(21)이다.
파웰은 미스USA 기간 내내 ‘최고의 미인’으로 언급됐다. 172cm의 키에 완벽한 몸매 그리고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를 갖춘 그녀의 모습에 대중은 미리 최고의 미인으로 점찍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대회 당일 사단은 벌어졌다. 미스 USA 대회 또한 한국의 미스코리아와 마찬가지로 드레스, 수영복 심사에 이어 30초 질문 답변으로 이어진다.
드레스와 수영복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파웰은 30초 질답에서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하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네네 리케스 판사가 고용 및 급여 부분에 있어서 여성의 평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기 때문.
리케스 판사는 마치 범인을 심문하듯 날카로운 어조로 이 같은 질문을 던졌고, 파웰은 그야말로 멘탈붕괴에 빠졌다. 곧바로 답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 하던 그녀는 결국 답변을 내 놓았지만 이 또한 문제였다.
파웰은 “제 생각에는 (그런 문제는) 교육문제와 그 지속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리케스 판사의 질문은 고용시장에 있어서가 아닌 고용 후 직장 내 평등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답변이 잘못된 것은 알아챈 파웰은 그래도 말을 멈추지는 않았다. 30초 이내에 자신의 생각을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어떻게 그런 것들을 이어 나가야 하는데…”라며 마무리 하지 못하고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결국 파웰은 고개를 숙인 채 답변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굴욕을 당해야 했다. 그녀의 모습은 NBC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되고 있었다.
그도 그럴 듯 파웰은 현재 ‘지니베베’라는 그룹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모델과 연기자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연예인인 그녀에게 고용평등 관련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을까? 이런 독한 질문을 한 심사위원은 그야말로 파웰에게 저승사자인 셈이다.
파웰은 미스USA에 선발되지 못했다. 방송 후 파웰에 대해 미국 언론 및 대중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TMZ 닷컴은 파웰의 대회 후 소감을 지인을 통해 보도하면서 “교육을 다시 받으셔야 겠어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네티즌들도 인터넷을 통해서 “머리가 비었다”, “교육이 고용시장의 평등 문제와 무슨 상관인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올해 미스 USA는 현직 회계사로 근무 중인 미스 코네티컷주 에린 브레디(25)가 선발됐다. 신은 불공평 했다.
[졸지에 머리 빈 미인대회 출전자가 된 미스 유타. 사진 = 미스 USA 공식홈페이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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