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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데미 무어가 주연했던 영화 ‘지 아이 제인’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지 아이 제인’은 정치적, 개인적 이유가 얽히면서 한 여군이 네이비실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에서 그려진 것 뿐만 아니라 미해군 네이비실(Navy SEAL)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최강의 특수부대다.
네이비실은 바다, 공중, 지상(sea, air and land)을 의미하여, 어디서든지 전투가 가능한 전천후 부대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미국 군인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한 네이비실은 그 훈련과정이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전군에서 추천을 받은 엘리트 군인들이 8주간의 기초훈련과 24주의 수중파괴훈련, 28주간의 적성훈련 등을 거쳐 총 30개월에 걸쳐서 폭파와 정찰 등 각종 과정을 거쳐야만 합류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의 80%가 탈락할 정도인 네이비실은 미군 내에서도 엘리트 군인 집단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런 네이비실이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미국 CBS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각) 미 국방성이 2015년 미육군 레인저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네이비실까지 여성에게도 지원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육군의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해병대의 포스리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같은 여성들의 특수부대 진출에 대해 국방성 측은 “실전에서 여성의 전투 기여도 및 대처 능력이 남성에 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여군은 일선 부대 보다는 후방지원 업무를 하고 있다.
약 1400만명인 미군에서 여성은 14%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의무, 통신, 보급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최근 들어서 헬리콥터 조정 등으로 일선 전투에 투입되고 있지만 그 숫자가 미비하다. 실제로 이라크 및 아프간 전에서 미군 전사자 6700여명 중 여성은 150명에 불과하다는게 국방성의 설명이다.
특히 네이비실과 레인저 등의 특수부대는 일체 여성 지원자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레인저는 2015년 7월부터, 네이비실은 2016년부터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다.
국방성은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 등에 대한 예방 방안을 마련한 뒤, 이 같은 특수부대 모집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미해군 네이비실. 사진 = 네이비실 공식홈페이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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