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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구로다가 등판을 자청했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홈에서 역투를 펼친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에 밀렸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퀄리티 스타트(QS)에는 성공했지만, 6⅔이닝 8피안타 2실점한 구로다에 우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구로다는 홈에서 특급 에이스와 같은 성적을 냈다. 이날 이전까지 구로다는 원정경기에서도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했지만, 홈인 양키스타디움에서는 6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훨씬 좋았다. 완봉승도 1차례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표본은 작지만, 구로다는 낮에 강했다. 야간경기에 10차례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던 구로다는 낮에 펼쳐진 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거뒀다. 4경기에 불과했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데이터다.
구로다는 갑작스레 잡힌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을 자청하며 자신이 호투할 가능성이 높은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도 낮에 시작되는 홈경기에 등판해 다저스 타선을 잘 막았다. 구로다는 다저스에 8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볼넷 허용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구로다는 탈삼진 2개로 많은 삼진을 잡지는 못했지만, 정교한 제구로 다저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을 파고드는 싱커와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슬라이더 조합을 바탕으로 구로다는 스플리터도 조금씩 섞으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홈플레이트를 향해 곧게 들어오는 공은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비도 류현진보다는 구로다에게 유리했다. 가장 극명한 대비를 이룬 것은 2루수 포지션이었다. 스킵 슈마커는 어설픈 수비를 보였지만, 로빈슨 카노는 6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강한 타구를 호수비로 연결했다. 구로다 자신도 4회초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만들어 스스로를 도왔다.
[구로다 히로키-류현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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