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몸 상태는 좋다. 다음주에 던질 수 있다.”
최근 경미한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한화 에이스 대니 바티스타가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했다. 약 50개 정도의 볼을 뿌린 바티스타는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송진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볍게 몸을 풀었다. 1군, 그리고 선발진 복귀가 임박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다음주 26~27일 중에 선발로 나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화 선발진이 조정될 모양이다. 이날 1군 등록과 동시에 선발 등판하는 안승민은 아직 선발로테이션 재합류가 결정되지 않았다. 김 수석은 “그동안 워낙 좋지 않았다. 또 감독님이 좀 지켜볼 것 같다. 투수코치 의견도 중요하다. 오늘 던지는 걸 봐서 보직을 결정할 것 같다”라고 신중한 의견을 전했다.
그렇다면 다음주 안승민의 선발 순번엔 누가 들어가게 될까. 김 수석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태양이 괜찮을 것 같다. 선발진에 들어가줘도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태양은 22일 경기서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구위가 좋다. 도망가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의 볼을 포수 미트에 꽂을 줄 안다는 점에서 한호 코칭스태프에게 점수를 후하게 받고 있다. 구속도 140km대 중반 이상이 찍혔다.
김 수석은 “작년 가을에 봤을 때보다 봄에 몸 상태가 좋다. 봄보단 요즘이 더 좋다. 2군에서 부족한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 스스로 노력도 많이 하고 있고 본인이 야구밖에 모르는 것 같더라. 릴리스 포인트에서 공을 놓을 때 힘을 넣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지금 유창식이 선발로테이션에 없다. 승민이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면서 “태양이를 집어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송진우 투수코치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선발진이 대니 바티스타, 대나 이브랜드, 김혁민에 이태양이 자리를 잡는다면 윤근영, 송창식, 김광수, 안승민을 불펜 필승조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 김 수석은 “창식이의 부하를 덜어줘야 한다. 어쨌든 마운드를 제대로 갖추고 정상적으로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화 마운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 조짐이다. 바티스타와 안승민, 이태양에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유창식의 행보까지. 몇 가지 변수가 있지만, 김 수석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어떻게든 마운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그런 점에서 한화로선 바티스타의 몸 상태 회복 소식과 이태양의 상승세는 반갑다.
[바티스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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