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손민한이 '전국구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NC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등판한 손민한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고 무엇보다 '무사사구'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지막 투수로 나온 마무리투수 이민호도 1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는 NC의 창단 첫 무사사구 경기로 기록됐다.
이날 등판 전 손민한의 피칭을 지켜본 이민호는 손민한의 피칭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감탄 밖에 안 했다"는 이민호의 소감은 손민한의 피칭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당시 손민한은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린 것과 더불어 탁월한 강약조절로 넥센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7회까지 투구수 83개로 요리한 것은 손민한의 영리한 피칭을 읽을 수 있는 대목.
이민호는 "손민한 선배님이 던지는 걸 보면서 '아, 이래서 전국구 에이스란 수식어가 붙는구나'하고 생각했다"면서 "여유 있을 때는 맞춰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위기 때는 삼진을 잡기 위해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이셨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민호는 이제 막 마무리투수로 발을 들인 신예 투수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갖추고 있다. 당초 NC는 김진성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민호에게 중책을 맡겼다. 물론 아직 마무리투수로서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 5개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97에 이르고 2패와 블론세이브 2개도 함께 하고 있다.
사실 이민호는 '변화구 트라우마'로 적잖은 고생을 해야 했다. 포크볼을 구사하다 폭투로 이어지면서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그 후로 변화구를 못 던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이민호는 "코치님들께서 밸런스를 잡아주시니 변화구가 잘 들어가더라"며 점차 달라지고 있음을 밝혔다.
NC의 마무리투수로 성장하고 있는 이민호에게 마법처럼 부활한 손민한의 피칭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민호가 손민한이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는 '손민한 효과'도 바로 그것이다.
[이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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