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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잠시 주춤하다 싶으면 뭔가 터진다.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가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푸이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7회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활약했다. 4타수 1안타 2타점. 다저스는 푸이그의 활약 속 6-4로 승리하며 시즌 최다 연승을 '6'으로 늘렸다.
푸이그는 6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장타력이면 장타력, 주루면 주루, 수비면 수비까지 모든 부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타율 .435 7홈런 14타점.
하지만 이날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6회까지는 그랬다. 1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푸이그는 2회 2사 3루에서는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
다저스 흐름 역시 좋지 않았다. 1회말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간 다저스는 2회 1점, 5회 2점, 7회 1점을 내주며 3-4로 역전 당했다. 자칫 역전패할 경우 그동안 쌓아 올린 흐름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다.
다저스는 7회말 절호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A. J. 엘리스의 볼넷과 후안 유리베의 번트 안타, 핸리 라미레즈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든 것. 그러나 다음타자 슈마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이 때 팀을 구한 선수는 푸이그였다. 푸이그 역시 저스틴 데 프래이터스에게 1구와 2구에 헛방망이를 돌리며 찬스를 무산 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두 차례 헛스윙했던 슬라이더를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고 3구째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바깥쪽 낮게 흐르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푸이그다운' 모습으로 안타를 만들었다.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5-4 역전. 결정적 순간에 한 방을 때린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자 마자 분위기를 끌어 올린 데 이어 다저스의 6연승까지 이끌었다. 푸이그 돌풍은 끝나지 않는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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