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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재원(32)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재원은 28일 오후 6시 동갑내기 예비신부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에 앞서 김재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전했다.
결혼식은 예배 형식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김재원의 예비신부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네친구로, 임신 3개월째이다.
신혼여행은 김재원이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출연 중인 관계로 드라마 종영 후 떠날 예정이다. 신접 살림은 김재원이 거주 중인 분당에 차릴 예정이다.
이하 일문일답
- 결혼소감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진심으로 왜 사람이 가정을 꾸려야하는 지 결혼식 시간이 다가오니조금씩 알 것 같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만큼 내가 또 하나의 가정을 꾸려, 새롭게 태어나는 또 하나의 생명에게 사랑을 베푸는 게 인간으로 행복을 영위하는 길이 아닌 가 생각한다.
- 예비신부의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었나?
가장 좋았던 점은 이 세상에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사람의 관계라는 게 상대방에 맞추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굳이 맞추지 않아도 사소한 음악, 음식, 영화에 대한 취향 같은 것이 이 친구와는 많이 비슷하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좋아한다는 게 좋다. 신부와 많은 경험을 하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은 데 여행할 때마다 맞지 않는 사람과는 싸우는 경우도 많지 않나. 그런데 이 사람이면 늘 즐겁고 행복하게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프로포즈는?
결혼을 앞두고 급하게 했다. '외람되지만 저랑 결혼하실래요?'라고 말했다.
- 예비신부가 임신 3개월인데 태명과 태몽은?
개인적으로 해븐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그래서 태명도 해븐이라 지었다. 태몽을 내가 직접 꾼 건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감자가 박스채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더라. 그게 태몽인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딸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아들이라도 내가 자란 방식대로 친구처럼 편하게 컸으면 좋겠다.
- 예비신부를 부르는 애칭은?
계속 바뀐다.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자기야라고 부를 때도 있다. 요즘에는 해븐이 엄마라고도 부른다.
- 주례와 축가는?
주례는 신부와 내가 함께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맡아주셨다. 사회는 배우 이동욱이 맡았고, 2부 사회는 개그맨 양세형이 맡았다. 축가는 가수 더원, 박효신, 다이나믹듀오가 해주기로 했다. 결혼식에 대한 나의 생각이 결혼식은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그래서 이벤트를 준비하기 보다는 정중하고 조용한 식을 할 것 같다.
- 결혼을 결심한 순간은?
매 순간 그랬다. 늘 배려해주고 좋은 조언을 해주고, 감각도 좋은 친구다. 내가 연기자로 활동하는 과정에도 도움을 많이 줄 것 같다. 그동안은 캐릭터에 대해 혼자 분석했다면 이제는 두 명이 함께 대화를 통해 고민할 수 있어서 가장 좋은 친구를 만났다.
- 2세계획은?
자녀는 2명이나 3명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게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 하늘의 뜻대로 지금 뱃속에 있는 해븐이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 신혼여행 계획은?
촬영 때문에 당장은 신혼여행을 못갈 것 같다. 그런데 중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계획은 전 세계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모든 게 잘 맞는 신부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고 싶다. 둘이서 평생 시간이 될 때마다 함께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 신부에게 한 마디
나는 부족하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나를 받아줘 고맙다. 누가 봐도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가고 싶다. 사랑한다.
- 팬들에게 한 마디
살인미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미소년 이미지의 배우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 이제 배우로도 2막이 펼쳐지는 것 같다. 앞으로 지켜봐달라.
[28일 결혼식을 올리는 배우 김재원.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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