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 아이파크의 한지호가 홈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한지호는 지난 29일 열린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경기에서 후반 38분 벼락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경기장을 찾은 7063명을 환호 시킨 그림 같은 골이었다.
그의 골로 부산은 귀중한 승점 3점을 회득했고 리그 순위도 상위 스플릿 진출권인 6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한지호의 얼굴은 어두웠다.
한지호는 지난 4월 성남전 이후로 왼쪽 발목 부상으로 긴 공백 시간을 가져야 했다. 당시 단순한 염좌로 생각했던 부상은 쉽게 낫지 않았고 무려 3개월에 걸친 재활을 거쳐야 했다. 그리고 드디어 대구전에 후반 32분 교체 출전하며 홈 팬들 앞에 복귀했다. 이어 교체 5분만에 박종우의 패스를 이어받아 기습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한지호의 발을 떠난 볼은 대구의 골키퍼를 순식간에 지나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 팬 7063명을 환호시킨 천금 결승골이었다. 그의 올 시즌 1호골이자 지난 10월 24일 경기 이후 무려 8개월만에 터진 골이었다.
한지호의 골은 아시아드를 찾은 7063명을 찾은 축구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아픔으로 돌아왔다. 경기를 끝낸 한지호의 표정이 어두웠다. 그림 같은 골을 만들어낸 왼발목에 다시 통증이 찾아 왔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된지 겨우 1주만에 다시 왼발목에 이상이 온 것이다.
한지호는 경기 종료 후 묵묵히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부산 팬들의 환호성에 애써 호응했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부산 팬들의 환호와 맞바꾼 그 만의 아픔이 있었던 골이었다.
한편 부산 관계자는 “지난 부상 보다는 양호한 상태다. 하지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며 한지호의 상태를 밝혔다.
[대구전 결승골을 터뜨린 한지호.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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