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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벌랜더가 한 달여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5패)째.
지난 몇 년간 '괴물'이란 별명이 어울리는 활약을 이어간 벌랜더는 올시즌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전까지 8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다른 투수들이라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벌랜더에게는 안 어울리는 성적.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승수를 쌓지 못했다. 5이닝 5실점,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6월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는 8이닝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본인도 호투를 했으며 타선도 초반부터 힘을 보탰다. 벌랜더는 호세 레이예스,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네시온으로 이어지는 1회 투구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 역시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도 다르지 않았다. 3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그 사이 타선은 3회까지 4점을 뽑았다. 1회에는 앤디 덕스의 1타점 2루타와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로 2점을, 3회에는 토리 헌터와 자니 페랄타의 1타점 2루타로 2점을 얻었다.
벌랜더는 4회 2아웃 이후 엔카네시온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처음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다음타자 아담 린드를 커브로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없이 4회를 마무리했다. 5회들어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J.P. 아렌시비아와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도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린드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벌랜더는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뒤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결국 디트로이트가 11-1 대승을 거두며 벌랜더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6월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5경기, 한 달여만의 승리다.
디트로이트도 벌랜더의 호투 속 3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46승 38패. 반면 토론토는 3연패에 빠지며 41승 44패가 됐다. 동부지구 최하위.
[저스틴 벌랜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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