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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미리보는 MBC 예능 신인상…'윤후 vs 샘 vs 박형식'

시간2013-07-07 09:15:10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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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2013년 상반기 MBC 예능프로그램의 부흥기를 이끈 것은 강력한 캐릭터로 무장한 예능 신인들이었다.

지난 1월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첫 방송 이후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했다. 축구 해설가 송종국의 딸 송지아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한 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윤후는 매 순간 꾸밈없이 솔직한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고, 시청자들은 이런 윤후를 '후요미(윤후와 귀요미의 합성어)'라 부르며 사랑했다.

또 계란, 짜파구리, 햄버거 등을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모습은 윤후를 영화 속 식사 장면이 화제가 됐던 배우 하정우의 뒤를 이을 '먹방' 유망주로 성장시켰다. 이후 윤후의 먹방에 대한 관심은 실제 CF 계약과 제품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윤민수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젠 바이브의 윤민수보다 '윤후 아빠' 윤민수를 아는 사람이 더 많다"라는 고민을 토로할 만큼 상반기 윤후는 큰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

최연소 예능 신인상에 도전하는 윤후의 강력한 라이벌은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다. 과거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기도 했던 샘 해밍턴은 상반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재발견한 스타들 중 하나였다. 당시 방송에서 샘 해밍턴은 외국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유창한 어휘력과 한국 사회에 대한 풍자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예능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리고 샘 해밍턴의 가능성을 주목한 것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제작진이었다. 샘 해밍턴은 "어릴 적 꿈이 람보여서 군대를 찾게 됐다"라는 엉뚱한 출연소감과 함께 한국의 군대에 입대했다. 프로그램 내에서 타 출연자들이 군대라는 공간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면, 샘 해밍턴은 모든 것이 낯선 이방인의 시각에서 한국 군대를 접하고 있다.

이런 샘 해밍턴의 모습은 군대의 실제 모습이 낯선 여성 시청자들을 위한 '진짜 사나이'의 안내서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과정에서 '호주형'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얻은 샘 해밍턴은 훈련 과정에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며 가장 큰 웃음 제조기로 자리했다.

상반기의 활약으로만 보면 의심의 여지없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예약한 윤후와 샘 해밍턴 앞에 변수로 새롭게 등장한 것은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이다.

샘 해밍턴과 같이 군대라는 공간이 처음인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 첫 등장부터 당황해 하얗게 질린 아기병사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행진 과정에서는 팔과 발이 함께 앞으로 나갔고, 교관의 지시는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소년병사 박형식. 더구나 입소하자마자 받게 된 유격훈련은 '오답노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형식 이병에게 가혹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형식은 그런 어려움을 차근차근 극복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헬기 레펠 하강을 앞두고는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함께 하는 배우 장혁의 성공을 지켜본 뒤 이를 악물고 도전에 성공했다. 힘든 훈련 후에도 새로운 군대 음식을 만나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이며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와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방송인 샘 해밍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MBC 제공-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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