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안경남 기자] 전북 최강희 감독이 어려운 상황서 거둔 포항 원정 승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7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서 포항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3분과 9분에 각각 터진 박희도, 이동국의 연속골로 포항을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8승3무6패(승점27점)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도 선두 포항과의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 선수들에게 고맙다. 운도 많이 따른 경기였다. 이겼지만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승리 요인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무승부는 지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이른 시간 선취 득점이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전북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젠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결과보단 우리의 스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 모두 능력이 있다. 부상자가 1~2명 더 돌아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날 전북은 또 다시 이동국-케빈 투톱을 내세웠다. 그리고 이동국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K리그 최다골 기록을 152골로 늘렸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케빈이 종으로 서서 수비가담을 많이 해주고 있다. 그래서 팀이 힘을 받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북에겐 지난 2008년 8월 30일 이후 5년 만의 포항 원정 승리였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징크스 탈출보단 1위 팀을 꺾은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안 좋은 기록들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그것보단 선두 포항을 이기고 자존심을 지킨 게 더 기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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