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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 OZ214편 사고 관련해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앵커의 말실수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채널A는 아시아나 사고 관련해 ‘뉴스특보’로 보도하던 중, 한 여성앵커가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 앵커의 발언은 중국 SNS 웨이보 등으로 확산됐고, 오역까지 추가되면서 “중국인이 죽어서 다행”이라는 의미로 해석된 상태다.
다수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은 사람도 아니고 한국인만 사람인가?”, “해고시켜라”, “저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한국인의 중국인에 대한 사고다”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이자고 주장하는 등, 반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채널A 유재홍 사장은 지난 8일 주중한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인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앵커의 실수로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성난 중국인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까지 나서서 공식 사과에 나섰다. 외교부도 이와 관련해 해당 언론인과 방송사의 사과를 수용해 달라고 브리핑서 밝혔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국민들이 사과를 받아들여주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중국 국민들은 서로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OZ 214편 사고 현장.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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