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에 고민만 안겼다.
두산 개럿 올슨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6구 3피안타 5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올슨은 3회 연이어 볼넷 2개를 내주자 곧바로 강판될 정도로 벤치의 신임을 잃었다는 게 확인됐다. 올슨은 시즌 반환점이 지난 상황임에도 아직 단 1승에 불과하다.
올슨은 1회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대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학준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결국 후속 최진행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손쉽게 선제점을 내줬다. 이후 김태균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 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김태완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고동진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1회에만 2점을 내줬다.
2회엔 안정감을 찾았다. 오선진과 정범모를 범타로 처리한 뒤 이대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이학준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엔 2점을 얻어 동점인 상황에서 등판했다. 곧바로 실점하지 않는 게 필요한 이닝.
여기서 김진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올슨은 선두타자 최진행과 김태균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 감독은 김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상현이 김태완, 고동진, 추승우를 연이어 범타로 잡아내면서 올슨에게 추가 실점이 기록되진 않았다. 하지만, 연이은 볼넷 2개에 곧바로 조기 강판될 정도로 두산 벤치의 올슨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진 상황이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1회에 불과하다. 단 2경기를 빼놓곤 모두 6회를 채우지 못했다. 5회 이하 조기 강판도 이날로 세번째다. 좀처럼 투구에 안정감이 없고 제구력이 들쭉날쭉하다. 그렇다고 해서 올슨을 다른 외국인투수로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두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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