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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A 몬스터의 전반기는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5실점해 평균자책점이 3.09로 치솟았다. 극적으로 패전을 면한 류현진은 전반기를 7승 3패로 마감했다.
하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전반기였다. 류현진은 LA 지역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신인투수 가운데 하나였다. 팀 내에서도 시즌 시작 전 많은 기대를 받던 잭 그레인키가 장기 결장한 가운데 클레이튼 커쇼에 이은 실질적인 2선발 역할을 하며 잘 버텼다.
류현진의 전반기 활약 중 백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이었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공 113개로 9이닝을 책임진 효율적인 투구로 류현진은 이닝이터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한 뒤 리그 정상급 투수들인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 맷 케인(샌프란시스코)과 연속으로 상대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 또한 류현진의 위력을 입증한 경기들이었다. 류현진은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투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류현진은 이들을 상대하는 동안 시즌 7승을 달성했고, 100이닝을 돌파했다. 116⅔이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류현진은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이닝이터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비록 불펜이 수차례 승리를 날리며 더 많은 승리를 쌓는 데는 실패했지만, 미국 진출 첫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을 가능케 할 기반을 마련한 성공적 전반기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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