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세든이 자존심을 회복했다.
SK 크리스 세든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02구 9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세든은 지난 2일 인천 KIA전서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세든은 이날 호투로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세든은 올 시즌 KIA에 약했다. 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5.64다. KIA를 제외하곤 나머지 팀을 상대로 모두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이었다. LG에 2패를 당했으나 평균자책점은 2.08로 좋았다. KIA전서 유독 잘 풀리지 않은 것. 때문에 세든에겐 이날 삼성전이 중요했다. 올 시즌 삼성전 첫 등판인데다 직전 등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세든은 1회 1점을 안고 등판했다. 그러나 1회말에 배영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박석민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최형우 타석에서 초구에 와일드피치를 기록하며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엔 2사 후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으나 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배영섭, 박석민, 최형우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차례대로 제압했다. 4회엔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채태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데 이어 김태완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에도 정현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정형식, 이지영, 배영섭을 차례대로 처리했다.
6회가 위기였다. 선두 박석민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데 이어 1사 후 이승엽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가 된 것.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사 2,3루 상황. 김태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리드를 지켰다. 7회 대타 박한이와 이지영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윤길현이 후속타자들을 막아내면서 세든의 승리요건이 갖춰졌다.
투구내용은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였으나 제구가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66개나 잡으면서 이상적인 스트라이크, 볼 비율을 과시했다. 경기 중반 직구 제구는 다소 흔들렸으나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예리함을 앞세워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커브와 투심도 간혹 섞으면서 올 시즌 처음 상대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KIA전 부진을 씻고 올 시즌 최고 외국인투수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세든이 기분좋게 8승째를 따냈다.
[세든. 사진 = 대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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