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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3주 간의 재정비 기간을 마치고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가 돌아왔다.
13일 방송된 'SNL 코리아'에는 배우 봉태규가 호스트로 출연해 'SNL 코리아' 특유의 유머 코드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호스트 봉태규는 흥행에 실패했던 영화 '가루지기'를 적절하게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봉태규의 인간극장'에서는 봉태규가 '가루지기' 출연을 수락하면 5년 안에 망하고 수락하지 않으면 월드스타가 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가루지기'를 선택하지 않아 월드스타가 된 그였지만 결국 '가루지기2'를 선택하고 망하게 되면서 '가루지기'야 말로 봉태규의 운명작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하지만 전성기 시절 'SNL 코리아'가 자랑하던 시사 풍자와 번뜩이는 아이디어, 독특한 유머 등은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신설된 코너 '슬기로운 탐구생활'은 시사 풍자 대신 공공성을 강조한 '공공장소 금연법'을 언급했다.
이날 코너에서 흡연자 김민교는 술집이나 카페, 공용 화장실,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할 시 단속반에 검거돼 벌금 10만 원을 물어야 했다. '슬기로운 탐구생활'은 비흡연자가 아닌 흡연자가 겪는 '공공장소 금연법'을 표현해 흡연 금지 장소와 벌금 등을 간접 언급했다.
'슬기로운 탐구생활'은 'SNL 코리아'가 시사 풍자에 한 획을 그었던 화제의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의 뒤를 잇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코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슬기로운 탐구생활'은 대선 후보들을 꼬집고 비판하던 초심과는 달리 공익성만을 강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3주간 휴식기를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돌아온 'SNL 코리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풍자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과감한 19금 코미디로 다시 한 번 'SNL 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방송된 'SNL 코리아'. 사진 = tvN 'SNL 코리아'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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