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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정확히 1년 전, 막 공개된 '강남스타일'의 음원을 들었을 때 '딱 싸이같은 곡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싸이스러운' 이 곡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갔고, 국내 팬 뿐 만이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가수 싸이를 데뷔 이래 최고의 전성기로 이끌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기존 아이돌 그룹 위주로 전파됐던 'K팝 열풍'과는 또 다른 신드롬을 일으켰고, 폭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강남스타일'은 아직도 각종 분야에서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 꿈의 빌보드 '핫100'서 1위보다 값진 7주 연속 2위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강남스타일'은 영미권 권위있는 음악사이트 빌보드의 싱글차트 핫100에서 64위로 첫 진입했다. 이후 싸이는 음반사 유니버설 리퍼블릭 레코드와 미국, 유럽 등지에 음반을 유통하는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음원 유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지켰다.
특히 싸이는 한국 가수 중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스 종합 싱글차트인 '톱 송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역사는 물론 세계적인 음악 시장에서 한 획을 그었다.
'강남스타일'은 11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빌보드차트(7월 20일자)에 따르면 '랩 스트리밍 송스', '댄스·일렉트로닉 스트리밍 송스', '유튜브' 등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며 롱런하고 잇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5일 유튜브 조회수 17억 뷰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사상 최초로 10억 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로 기록됐으며 유튜브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차트에서도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공개 1년이 지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5월 16일 16억 뷰를 돌파한 뒤 50여일만에 다시 1억 뷰를 추가하며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높은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 세계 음악시상식까지 모두 섭렵, 상 복 없던 싸이의 '대박'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아메리카까지 비롯해 많은 인기를 얻은 싸이는 'MTV 유럽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프랑스의 'NRJ 뮤직 어워드', 미국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러시아의 'MUZ TV 뮤직 어워드' 등에서 수상과 함께 축하무대를 꾸몄다.
또 가장 최근에는 국내 가수 최초로 캐나다 음악 시상식에서 올해의 세계적 인기 뮤직비디오 상(International Viral Video of the Year)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상식에서 공동 사회자로 활약하고, 시상식의 오프닝과 엔딩무대까지 맡으며 존재감을 뽐냈다.
▲ 세계적인 석학들이 모인 명문 대학에서 강연한 싸이
싸이는 지난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강연을 한 데 이어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서도 강단에 올랐다. 싸이는 영화배우 세스 맥팔레인, 달라이 라마,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을 펼쳤던 이 곳에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한민국 대표로 목소리를 높였다.
하버드는 싸이에 대해 "K팝을 전세계에 알린 장본인이자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로 대통령 오바마도 말춤 추게 만든 '강남스타일'의 주인공"이라고 싸이를 소개했으며, 싸이의 강연을 대학 내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강남스타일'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한다면 세계적으로 높아진 K팝의 위상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한 곡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했고, 말춤에 열광케 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싸이의 음악에 열광했고, 그와 함께 말춤을 추며 K팝을 접했다. 한국의 한 30대 중반의 아저씨 박재상은 말 그대로 한국 K팝의 대명사가 됐다.
사실 싸이는 K팝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스스로 의도하지도, 계획하지도 않았다. 다만 언제나 이같은 자세로 무대에 임했다. '지치면 지는 겁니다. 미치면 이기는 겁니다' 그는 가장 '싸이스럽게' 세계에 우뚝 섰다.
[국제가수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gettyimages/멀티비츠]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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