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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 효과를 톡톡히 본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가 또 한 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할까?
함부르크는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바로 손흥민 때문이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유소년 시절 영입해 올 여름 1000만유로(약 150억원)을 받고 바이엘 레버쿠젠에 팔았다.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잃었지만 거액을 손에 거머쥐었다.
특정 대륙 또는 국가 선수의 활약은 구단의 향후 영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박지성(32·퀸즈파크레인저스)과 사랑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같은 아시아 출신의 카가와 신지(24·일본)를 영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손흥민과 함께 독일 무대서 아우크스부르크의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이끈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지동원(22·선덜랜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지난 해 피스컵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함부르크 만프레드 에르텔 대표이사는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감과 동시에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존재로 한국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며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선수가 더 함부르크로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실패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아시아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천수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나카무라는 에스파뇰에서 각각 쓴 잔을 마셨다.
함부르크는 내심 ‘제2의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유럽 언론의 구체적인 보도도 나왔다. 지난 달 독일 우코니오는 “함부르크가 바젤의 측면 수비수 박주호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박주호(26)는 현 함부르크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스위스 바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차기 행선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박주영(28·아스날)과 지동원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박주영의 경우 아스날서 자유계약으로 풀릴 경우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국내 한 매체는 유럽 에이전트를 인용해 함부르크가 박주영을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독일 적응을 마친 지동원 역시 활용가치가 높다.
[박주호-박주영-지동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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