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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압도적 우승이었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6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3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를 꺾고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홈런 더비는 8명이 참가한 가운데 1라운드와 2라운드 홈런 합계로 결승 진출자가 결정됐다. 단 2라운드에는 1라운드 상위 4명만 진출했다.
그 결과 세스페데스가 1라운드 17개, 2라운드 6개 등 23개를 때리며 1위로, 하퍼가 1라운드와 2라운드 8개씩 때리며 16개를 기록,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1라운드와 2라운드, 결승전 모두 10아웃제(타격 시도 중 홈런이 안된 것)로 진행됐다.
결승전에 하퍼가 먼저 타석에 들어섰다. 배팅볼 투수는 아버지. 하퍼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당하지 않고 3개 연속 담장을 넘겼다. 결국 10아웃카운트를 당할 때까지 8개를 때렸다. 1, 2라운드와 같은 수치. 하지만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1라운드 결과만으로도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던 세스페데스가 다음 타석에 등장했다. 세스페데스의 '홈런 본능'은 결승전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세스페데스는 출발은 하퍼보다 좋지 않았지만 5개 아웃만에 9개의 홈런을 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쿠바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타율 .292 23홈런 16도루 82타점으로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가운데 올시즌에는 타율 .225 15홈런 43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홈런 더비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한편, 전반기에만 38홈런을 터뜨린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라운드 진출까지는 성공했지만 1, 2라운드 합산 결과 12홈런에 그치며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다.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인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라운드에 탈락하며 기대에 못미쳤지만 483피트(약 147미터)짜리 대형홈런을 때리며 가장 먼 거리의 홈런을 때린 선수로 선정됐다.
▲ 2013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 결과
프린스 필더(디트로이트) 1라운드 5개 (1라운드 탈락)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1라운드 17개 2라운드 6개-23개, 결승 9개 (우승)
페드로 알바레즈(피츠버그) 6개 (1라운드 탈락)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1라운드 8개, 2라운드 4개-12개 (2라운드 탈락)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1라운드 8개, 2라운드 8개-16개, 결승 8개 (준우승)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1라운드 7개, 2라운드 8개-15개 (2라운드 탈락)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1라운드 4개 (1라운드 탈락)
데이비드 라이트 (뉴욕 메츠) 1라운드 5개 (1라운드 탈락)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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