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기회가 있을 겁니다”
18일 포항구장.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2011년 넥센에 입단했다가 이택근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하게 된 좌완 윤지웅. 윤지웅은 실제로 LG에선 단 1경기도 뛰지 않고 군입대했다. 이미 경찰청 입대가 확정된 상황에서의 팀 이적. 윤지웅은 혼란스러웠으나 군 복무 후 L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
윤지웅은 올 시즌 3승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다. 경찰청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날 포항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북부리그 투수로 선발됐다. 윤지웅은 “중간계투로 뛰다가 선발로 왔다. 코치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힘도 좋아졌고 완급조절을 하는 요령도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장원준과 함께 뛰고 있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전히 왼손투수가 귀한 LG. 그가 군생활을 잘 마치고 한 단계 성장해주길 바란다. 윤지웅은 “LG가 잘해서 기분이 좋다. LG가 우리팀이다”라고 웃은 뒤 “나도 내년에 돌아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다. 이택근 선배의 보상선수로 가니 기회라고 생각한다. LG처럼 잘 하는 팀에 있으면 내게 도움이 되는 게 많을 것이다”라고 했다.
윤지웅은 요즘 LG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본다고 한다. 퓨처스 경기를 끝나고 1군 경기를 볼 시간이 있기 때문. 그는 “LG 경기를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위기감도 있지만, 제자리 걸음을 해선 안 된다. 어리니까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MVP도 노려보겠다”라고 호기롭게 다짐하기도 했다.
퓨처스 올스타전. 말 그대로 한국야구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다. 윤지웅도 그 중 1명이다. 이날 호투로 한 단계 성장해 내년 LG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윤지웅이다. 이날 출전하는 대다수 유망주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윤지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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