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KEPCO 꺾고 감격의 창단 첫 승

[마이데일리 = 안산 조인식 기자] 우리카드가 KEPCO를 꺾고 창단 첫 승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조별예선에서 KEPCO를 3-2(25-23, 17-25, 25-21, 27-29, 15-11)로 제압했다. 창단 첫 공식경기에서 패한 뒤 1승을 올린 우리카드는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우리카드는 접전 속에서 첫 세트를 따내며 우위를 점했다. 중반 이후 수차례 동점을 이뤘던 양 팀의 1세트는 막판이 되어서야 승패가 갈렸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조현욱의 서브 범실에 이은 송병일의 블로킹으로 2점을 앞서나간 뒤 24-23에서 안준찬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김진만을 앞세운 KEPCO의 반격이었다. 1세트에서 7득점으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던 서재덕이 주춤했지만, 김진만이 확률 높은 공격으로 블로킹 1개 포함 6득점한 KEPCO는 초반 열세를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다시 접전을 승리로 이끌고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16-15에서 양준식의 서브가 밖으로 나가며 1점을 얻은 우리카드는 안준찬의 후위공격으로 18-15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이어 19-17에서 김정환의 공격과 상대 범실로 달아난 우리카드가 다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KEPCO는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1점만 내주면 패하는 상황에서 서재덕의 후위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KEPCO는 결국 4세트를 뒤집었다. 27-27에서 박성률이 블로킹으로 포인트를 따냈고, 긴 랠리 끝에 안준찬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KEPCO는 경기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4세트 패배의 아쉬움을 5세트에서 풀었다. 우리카드는 서재덕의 범실과 김정환,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KEPCO의 추격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9-7에서 신으뜸의 오픈 공격과 김정환의 블로킹이 나오며 11-7로 한숨을 돌린 우리카드는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리카드에서는 안준찬이 19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외에 신으뜸과 신영석, 김정환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특히 신영석은 블로킹을 7개나 성공시켰다. KEPCO는 월드리그에서도 활약했던 서재덕이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공격 지원이 적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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